부자 나라의 유명 가수 등과 부자나라의 정상들이 '아프리카에서 가난을 몰아내자'고 외치고 있으나 아프리카 사람들과 비판론자들 은 이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.
아일랜드의 록가수이자 공연기획자인 밥 겔도프는 오는 6~8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( 선진 7개국+러시아)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아프리카의 빈곤 해 결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초대형 콘서트를 기획,4개 대륙 10개 나라에서 동시에 선보였다.
'라이브 8'이란 이름의 이 공연은 2일 오후 2시(현지시간) 일본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.
스티비 윈더,마돈나,폴 매카트니,엘튼 존 등 세계적인 팝 가수들을 포함해 160개 이상의 밴드와 1천 명 이상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.
공연은 전세계 1 40여 개국 182개 TV 방송국과 2천 개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로 전파됐다.
이에대해 영국의 BBC와 미국의 CNN,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이 콘서트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.
BBC는 "G8 정 상들은 (이 콘서트의 메시지를) 무시하지 못할 것"이라고 보도했 다.
그러나 유력 외국통신사들은 아프리카 현지의 반응을 취재,공연의 허점을 타전했다.
AFP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인들은 대체로 공연의 취지를 환영했으 나 공연이 지나치게 서구 중심적이었다고 비판했다.
실제로 전세계에서 20억명 가량이 이번 콘서트를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작 아프리카인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텔레비전이 없어 시청하지도 못했다.
TV를 본 아프리카 사람들은 대개 가수들이 거의 다 백인들이라는 사실에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.
케냐 나이로비의 학생 수잔 오우타는 "콘서트에 참여한 가수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다"면서 콘서트 참가자들의 진지성 여부에 의문을 나타냈다.
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콘서트에 모인 8천여명의 청중들 도 아프리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U2 등 서구 스타들을 지켜보 며 다소 당혹스런 모습을 보였다.
물론 나름대로 공연의 의의를 찾으려는 시도들도 보였다.
남아프 리카공화국의 흑인음악 가수 졸라는 "이번 콘서트는 아프리카 젊 은이들에게 그들의 자유를 막는 문제들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 회를 줬다"고 말했다.
한편,G8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는 시위대가 몰 려들었다.
시위대는 3일 회의 주최자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아프리카 지원 방안이 피상적인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.
최근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을 탈당한 뒤 재선에 성공한 조 지 갤러웨이 의원은 "아프리카 사람들이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서구 국가들이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"고 말했다 .
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이날 G8 정상들이 아프리카의 빈곤 척결과 관련,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.
교황은 "이번 회담이 아프리카의 부채 삭감과 함께 빈곤 퇴치를 위한 구체적 조치,진정 한 발전을 위한 도움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"고 강조했다.
이와 관련,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BBC의 한 뉴스프로 그램에 출연해 G8 국가들이 최빈국들에 대한 부채 100% 탕감과 원 조 2배 확대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.
이광우기자·외신종합 leekw@busanilbo.com




Trackback URL : http://80snet.com/trackback/776